△ 오진욱 신임 단장
지난 1월 초 새만금상설공연추진단 운영을 위탁받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가 추진단장 선정을 마무리해 사업에 새만금 공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신임단장님과 함께 앞으로의 새만금 공연도 기대되네요. 한국의 다양한 매력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새만금 상설공연 앞으로 더욱 기대해주세요.^^
주요 작품
△ 오진욱 신임 단장
미국인 관람객 Alan Hawke 씨
영국인 관람객 Simon Broughton 씨
네덜란드인 관람객 Maarten Rovers 씨
왼쪽부터 전북대 이상률(27), 전북대 조광호(24), 전북대 이광진(25), 전북대 박지수(21), 전북대 이연주(21)
그런 때가 있었다. 드라마 한 편이 우리의 고단하고 힘든 일주일을 버티게 만들어 주는 때.
거창한 말도 필요없이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엄마와 딸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 주는, 공감대를 넘어 친밀감까지 만들어 주는, 모녀간의 대화를 끊임없이 샘솟게 하는 그런 때가 있었다. 그게 언제더냐, 바야흐로 구준표, 금잔디, 그리고 SS501의 김형준의 매력 속에 푹~ 빠지게 만든 그 드라마가 방영하던 때. 이름하여 대한민국 여성들을 TV 앞에 ‘꼼짝마라’하게 만든 드라마 ‘꽃보다 남자’말이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고 그 익살스러움과 철없음에,
가끔은 막무가내 성격이 멋있게 느껴지기까지 하던 구준표와 금잔디의 그 성격만 있다면, 꿋꿋이 나도 그 상황에서 버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허락 필요 없이) 갖게 해주던 ‘꽃보다 남자’그 F4가 국악계도 있다는 사실, 아시나?
들어는 보셨을런지? 창작 타악 그룹 ‘공명’이라고. ‘공명(共鳴)’그들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국악계의 '꽃남' 공명, 그들이 F4인 이유는?
추계예술대 동문 4명- 조민수, 박승원, 송경근, 강선일로 구성된 4명의 사내들, 그들을 국악계의 F4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왜냐? 일단 막무가내다. 하고 싶은 음악은 다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공연도 다 해야하는 그들이다. 상황 1- 음악적인 영감이 떠오르는데 그 음악을 연주할 악기가 없다? 답변 1- 그들은 그 악기를 고민하고 생각해서 직접 만든다.(봐라~얼마나 막무가내인지!)
그래서 그들만의 악기도 있다. 그들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만든 대나무 악기 ‘공명’, 그리고 전자장구. 그럼, 대나무 악기 ‘공명’은 어떤 악기이더냐. 우아한 타악기이다.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타악기라는 설명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장구나 북, 꽹과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담고 있는 악기이다. 어떤 매력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공명의 데뷔곡이자 1집 타이틀곡, 공명의 염원이 담긴 희망찬 곡 ‘통해야’를 들어보시길.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혹은 꽹과리나 북과는 다른 공명만의 리듬과 앙상블을 느끼고 싶다면, ‘공명유희’를 추천하고 싶다.
그렇다면, ‘전자장구’는? ‘수십 개의 트리거가 부착된 패드를 장구의 연주 기법으로 연주하는 악기’라고 정의한다. 뭐, 이런 사전적인 정의를 차치하고 ‘전자장구’소리는 독특하다. 퓨전 국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는 악기라는 설명도 괜찮을 것 같다, 혹은 뉴 미디어와 국악의 만남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국악은 일단 들어보는 것이 참 중요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 아니라 백문이 불여일이(耳)다. 현장성과 즉흥성이 강한 우리음악이기에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공명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면 좋지만, 만약 상황이 허락지 않는다면, 공명의 음악을 직접 들어보시길. ‘전자장구’, ‘전자장구 심해(深海)’두 곡을 들어보며 ‘전자장구’의 매력을 공감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 밖에도 그들의 매력백배 발산 곡- 기린자리, 해바라기, 비, 놀자‘등등 많다.
둘째, 공명은 능력이 있다. 30여 가지가 되는 타악기와 관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배합하여 하나의 창작 음악을 만들어낸다. 아시다시피 F4도 능력이 있다- 하고 싶은 것 다하고, 가고 싶은 곳 다 간다. (그러니까, 그 뉴칼레도니아 섬까지 가지 않았나?) 목표만 확실하면, F4에게 문제될 건 없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한 가지는 F4의 스펙은 집안의 영향이 많지만, 공명의 스펙은 그들이 스스로 실력으로 쌓은 점이라는 것이다. (악기까지 스스로 만들었잖나.) 구준표가 금잔디를 만나기 위해 산이고 바다고, 학교건, 아르바이트 하는 죽집이건 어느 곳 하나 가리지 않고 곳곳을 다닌 것처럼, 공명 역시 우리 음악의 다양한 모습, 다양한 가능성을 알리고 보여주기 위해서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연극, 페스티벌, 패션쇼, 무용공연, 영화음악, 뮤지컬 등등 말이다.
또 있다. (그들도 나이를 먹어가건만, 그들의) 에너지는 나이 먹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 공명을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잊을 수 없지!)
몇 년 전 소리축제 무대에서다. 리허설을 끝낸 그들을 인터뷰하러 대기실에 들어갔다. 일단 외모- 각자 장, 단점 있게 (매력있게) 생겼다. 그리고 참 소탈했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익살스러웠다. 열정적이었다. 관객들에게 자신의 에너지, 음악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즐겁게 소통하고 즐겁게 고민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절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모습 속에서 지금껏 그들만이 고민해온 ‘음악적 고민, 철학, 책임감, 미래’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사람 있지 않나, 보기만 해도 좋고,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아마 ‘꽃보다 남자’의 F4가 보기만 해도 좋았고 보기만 해도 좋은 드라마였을 것이다.
나에게 공명이 그렇다. 보기만 해도 즐겁고, 보기만 해도 좋은, 창작 타악 그룹이다. 그래서,
난 그들의 공연을 곁에서 가까이, 자주 보고 싶은데, 그들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때 그 인터뷰에서 사인이라도 받아둘 것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